차은일
지난 주에 워십코리아 라는 대형 음악회를 치루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대형교회들이나 할 수 있는 행사를 산타바바라는 개별교회에서 치룰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웃교회들이 협력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믿습니다.
아무튼 워십코리아 팀에서 가지고 온 음향과 조명 장비들, 그리고 공연한 음악사역자들을 보면서 저는 두가지 면에서 감격했었습니다. 첫째는 기독교 문화가 굉장히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격했었습니다. 이제 찬양사역도 세상의 가수들 못지 않게 음악성이나 전문성에 있어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 기뻤습니다. 두번째는 산타바바라에서도 얼마든지 이런 대형 행사들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잠재성을 보면서 가슴이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사실 이번 워십코리아 행사를 치루기 전까지만 해도 산타바바라가 너무 작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00년 Census에서 Carpinteria, Lompoc, Solvang, Buelton, Santa Maria까지를 포함하는 산타바바라 카운티의 한인이 1500여명이라는 보고를 들었을 때는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작다고 위축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많은 가능성을 보며 가슴이 뜨겁습니다. 첫째는 이번 워십코리아에 적어도 200-250명의 한인들이 모일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우리, 산타바바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숫자라면 다음 기회에 더 좋은 팀들이 온다고 하더라도 초청해 볼 만하다고 믿습니다. 이 숫자는 시작에 불과할 것입니다. 산타바바라 전체 한인들이 복음화 되는 날 더 많은 성도들이 함께 모일 날도 멀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두번째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큰 그림 속에서 볼 때 산타바바라 카운티에 사는 성도들도 대도도시의 성도들이 누리는 찬양이나 말씀을 통한 은혜를 받아 누릴 권리와 당위성이 있다는 사실을 재삼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작은 지역에 산다고 소외되어도 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은혜 받고 싶어하는 열정이 있고 소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대형집회를 주로 하시는 사역자들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분들을 초청할 수 있고 그 분들 역시도 기쁜 마음으로 오셔야 하고 또한 오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꿈을 꿉시다. 앞으로 여러 교회들이 함께 협력하여 더 좋은 찬양집회를 또 더 좋은 말씀집회를…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마음껏 찬양하고 마음껏 은혜받을 순간들을 기대하며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