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일
요즘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숫적인 부흥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주일예배출석 인원이 EM, 주일학교를 포함한다면 150명 이상이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어권 장년예배만 해도 지난 주에 방문자를 포함하여 94명이라는 숫자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조금 늘어난다고 괜히 한 개인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질까봐 제 마음을 다잡아 두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당신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며 주님께서 아흔아홉마리의 양들을 놓아 두시고 잃어버린 양 한마리를 찾아 헤메이는 목자의 심정에 대해 비유하신 그 내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어느날 결석하신 교우 중 한분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는 교인 숫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나 하나 정도야 빠져도 돼요!”라는 말씀입니다. 그때 제가 마음속으로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성도님! 바로 성도님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주님은 바로 성도님 당신께서 나오실 때 참으로 기뻐하실 것입니다!”
매주 결석하신 분들에게 설교테이프와 주보를 동봉하여 발송을 합니다. 그 중에는 1년 전에 단 한번 나오셨던 명단도 있습니다. 어떤분이 이제는 이분에게 더 이상 발송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했을때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 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그 대답은 나름대로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싶은 몸부림에서 했던 말입니다.
작은 교회 목사이다보니까 이런 저런 잡무에 시달리다보면 제대로 찾아 뵙고 심방을 하지 못하는데, 교회에 스스로 찾아 오셨던 그 귀한 영혼을 설교테이프와 주보 만이라도 보내어 그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다고 오셨었는데, 영적 need를 채워드리지 못한 목사와 교회의 책임이 분명히 있을텐데, 그 분을 아주 명단에서 뺀다는 것은, 왠지 생명록에 올라갈 뻔한 영혼을 저의 손에서 포기하는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만약 그 분이 다른 교회를 출석하시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명단에서 뺄 수도 있고 영적 부담감을 가지지 않겠지만, 전혀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분이라면, 딱 한번 예배에 참석했지만 책임감을 가져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마음은 저와 우리 모든 교우님들이 가져야 할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 잃어버린 한 영혼을 애타게 찾으시는 마음… 교인들이 조금 늘어 난다고 “그 사람 정도는 우리 교회 나오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무심하고 교만한 생각은 적어도 저나 우리 교우들은 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사단이 혹시 우리들에게 그런 마음을 주려하려 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 십자가 위에서 연민의 정으로 쳐다 보시는 주님의 눈빛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애타하는 예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