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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나눔의 장

힘든 이민목회 그러나 그리운 성도 (펌) 이승종 목사

힘든 이민목회 그러나 그리운 성도 (펌)
샬롬편집부 2004-02-28 21:51:55 182
중앙일보의 종교 컬럼중 믿음의 반석을 찾아 를 쓰시는 이승종목사님이 이민 목회자의 진솔한 마음을 담은 글입니다. 저는 이 승종 목사님을 개인적으로는 잘 알지 못해도 이목사님을 잘 아는 고등학교짝궁이었던 친한 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목사님의 사역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듣고, 젊음이들을 위해 사역을 크게 하시는 활동을 신문에서 가끔 읽곤 했습니다. 차은일 목사님이 쓰시는 월보지 샬롬의 목회자의 글에서도 성도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데 , 이번 컬럼의 글을 읽으며 성도를 사랑하는 목회자의 마음들을 더 헤아리게 되네요. 우리 성도님들과 나누고 싶어 신문에 난 것을 퍼와도 되는지 몰라서 용기내어 이 목사님께 전화드려 글을 퍼왔담니다.( 와! 용감하죠…….) 좋은 글 언제든지 퍼가도 된다는 허락도 받았답니다. 이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을 읽으면 성도님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이런 마음도 목회자적인 마음일 수도 있다고 나름대로 착각하며 퍼왓습니다.

힘든 이민목회 그러나 그리운 성도
이승종 목사<샌디에이고 예수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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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의 뒤안길에는 기쁨과 함께 아픔의 기억들도 잔잔히 스며있습니다. 목회자에겐 마음을 쉽게 열고 푸석푸석 말 동무 할 만한 주변인 조차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가 기도하는 만큼 성장하지 않아서 가슴앓이 하는 경우만이 아니라 교회 뜰 안에 가득한 성도들의 섬기는 매무새를 대견스럽게 바라보기에는 배후에 헤아릴 수 없는 대가 지불이 있었음을 알고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고도원의 말처럼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라는 심정일 때가 많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는 줄 알지만 이민 교회를 섬기면서 체득한 고백입니다.

이민 목회는 단순히 한국 교회의 연장으로 볼 수 없고, 시간이 갈수록 선교사의 시각으로 살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사역의 성격이 그렇습니다. 문만 열고 나서면 사방에 한국 사람이 있는 조국의 한 마을이나 도심지와는 판이한 인구 분포와 여건입니다. 제도적인 장치만도 전통적인 교회 조직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문화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국을 떠나 사는 동포들의 특이한 삶의 여건이 있습니다.

1세와 2세가 한 지붕 밑에서 예배를 드려도 전달의 방법이나 언어가 다릅니다. 타 문화권에서 이루어지는 사역이기에 이민 목회자는 선교사라는 생각입니다. 이민자들이 주류 문화권에 뛰어들기에는 문화적인 한계와 소외당함 그리고 힘에 못 미치는 언어의 담벼락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좌절의 한숨을 경험합니다.

해가 여러 번 바뀐 일입니다.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목회하시는 선배 목사님을 모시고 사경회를 가졌습니다.

예기치 않은 해프닝으로 마음에도 없는 변명을 한참하고 지낸 적이 있습니다. 강단에 오른 강사님이 느닷없이 양복 안을 뒤집어 보이며 ‘여러분, 담임 목사님께 일년에 양복 몇 벌을 해드립니까 ’라고 물으셨습니다.

맨 앞자리 앉아 있던 필자는 쥐구멍이 아니라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요즘말로 황당하다 못해서 순간에 엽기적인 분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쑥스러운 기억입니다.

의도와 목적이 분명해도 컨택스트를 조심스럽게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말이란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물론 말하는 이의 의도를 간파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스런 권면이 겸연쩍은 결과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목회자라면 모두가 비슷한 가슴이리라 믿습니다. 한 주간 내내 성도들 생각하는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간혹 섬뜩 거릴 만큼 마음을 쓰게 하는 이를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회자는 매사를 살펴야 하기에 늘 잔 걱정이 많습니다.

주일 아침에 피곤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들로 예배당으로 들어오는 성도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 때마다 목회자의 가슴에 솟구치는 뜨거운 눈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마냥 주일이 기다려 집니다. 이 신비한 만남이 서로를 소망스럽게 합니다. 저희 교회는 아직도 개척 교회의 너울이 이모저모로 쉽게 드러나는 교회입니다. 주일 예배를 아침 9시 30분에 한 번 드립니다.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습니다. 빌려 쓰는 시간대가 그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믿음마저 빌려서는 안 된다고 응원합니다. 여태껏 사무실 한 칸 없이 교역자들이 팀을 이루어서 섬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예수 마을 이야기’를 글로 엮어 보았으면 합니다.

비교적 젊은이들이 많은 교회입니다. ‘목사님 9시 30분 예배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새벽 기도회입니다’ 토요일 늦게까지 시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니 힘들 다는 어리광입니다.

그래서 젊은 부부들 중에는 아예 토요일 저녁에 어린 아이의 옷을 입혀서 재운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들을 위해서 이 작은 생명을 던지리라는 감동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사역은 행복한 헌신입니다. 교회는 삶을 나누는 나눔터입니다.

이민 목회는 위로의 샘터를 만들어가는 치유의 현장입니다. 그야말로 행복한 삶을 안내하는 생명 공동체입니다. 그곳에 진정한 우리 시대 믿음의 동지가 있습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서 성도들의 사랑의 떡을 떼는 것으로 생명을 던진 머슴들이기에 행복한 자입니다.

오늘도 밤 하늘에 펼쳐진 은하수 같은 믿음의 가족들을 일일이 기억합니다. 그리고 별 하나 하나를 헤듯이 주님 앞에서 중보기도를 올립니다.

예수님, 그 분만이 행복의 근거이심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누가복음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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