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일
한국이 세계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남겼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역시 한국인은 대단한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기독교인이기에 앞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승리자체도 기뻤지만 무엇인가 우리 민족에게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의 빛이 보인다는 점에서 더 더욱 기뻤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들에게, 과거와 현재 사이에 있는 이 엄청난 괴리에 대하여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의 결과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실 과거에도 기라성 같은 축구영웅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6강 한번 들어갈 수 없었던 한국축구가, 현재 4강을 차지한 소식은 세계를 놀라게 했고 또한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어떻게 과거에는 이룰 수 없었던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요? 과거에도 유능한 축구감독들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이런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그 답변으로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히딩크의 용병술에 있었다고들 입을 모았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수고와 땀과 그리고 국민들의 엄청난 응원의 힘 역시 무시할 수는 없었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람을 세우고 훈련시키고 그리고 적시적소에 활용할 수 있느냐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재계에서 조차도 히딩크의 용병술을 비즈니스 운영에 적용해야 한다고 야단들을 합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저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넓게는 산타바바라의 주민들과 학생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 좋은 성품과 재능 그리고 다수의 우수한 학벌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특별하다면 특별한 지역이 산타바바라 라고 생각합니다. 다 개인기가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인들의 활동은 미약하다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을 봅니다. 심지어 한인교회들 조차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이런 엉뚱한 소망을 가져봅니다. 만약 하나님이 축구감독이 되시고 우리들이 선수가 되어서 그 분의 지시대로 순종하고 따를 수만 있다면 우리 산타바바라에서 위대한 일들이 일어 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하나님을 히딩크 감독 만큼만 우리가 잘 따를 수 있어도, 틀림없이 인생의 경기를 치루면서 4강이 아닌 연전연승의 승리를 거둘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 분의 지시(말씀)를 순종하며 따를 때 우리들을 통한 하나님의 위대한 일들을 이루며 위대한 인생을 살아 갈 수 있기를 꿈꾸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