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이 끝난 이삭이를 보내고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날이 아주 따듯하였고, 어느새 온통 봄천지였습니다.
산수유꽃이 사랑스럽게 피어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를 떼어보내고 돌아오는 마음은 그러나 봄이 아니라 늦은 가을 같았습니다.
집 우편함에 산타바바라에서 날아온 카드 한장이 꽂혀있었습니다.
김미자 집사님께서 제가 좋아하는 들국화 사진의 카드를 보내주셨습니다.
그제가 제 생일이었습니다….
왠일인지 얼굴이 뜨듯해졌습니다…
김미자 집사님, 그리고 그리운 여러분들의 얼굴이 떠오르는데, 왜 함께 눈물이 나오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감사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