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영성(spirituality)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영성이란 말은 원래 어떠한 정신(spirit)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만일 실존주의 정신(spirit)을 가지고 살면 그는 실존주의 영성(existential spirituality)을 가지고 산다고 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정신을 가지고 살면 소크라테스 영성(sprirituality)을 가지고 산다고 말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삶과 인격을 본받아 사는 것입니다.
기독교 영성은 다른 종류의 영성과 엄격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일반 영성은 어떤 사람의 정신이나 어떤 사상을 본받아 살아가는 것이지만 기독교 영성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Spirit)을 가지고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일반적인 영성은 본인 주체가 되어 성취되는 인본주의적 영성이지만 기독교 영성은 성령께서 주체가 되어 성취되는 성령의 역사이기 때문에 신본주의적 영성입니다.
기독교 영성은 인격자이신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시는 그리스도의 성품형성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친히 임재하셔서 계속적으로 교제를 나누시며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켜 나가십니다. 우리 안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변화시켜 주셔야만 한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로마서 8장5,6절은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생각한다’는 단어는 “마음을 고정시킨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령을 좇는 자는 성령의 일에 마음의 생각을 고정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계속해서 우리의 생각을 성령의 일에 고정시키는 QT의 훈련이 없이는 성령께서도 우리를 변화시켜 가시지 않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성령께 나의 생각을 고정시키고 고 기도와 말씀으로 묵상하는 훈련을 생활화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성령에 의해 인도받는 성령 충만한 삶이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세상의 근심 걱정에 매여 사는 삶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분이시지만 QT의 훈련과 같은 영성 훈련을 통해 우리의 인격과 삶을 변화시켜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