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떻게 마치느냐가 중요합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박치기로 ‘별똥별’이 된 지단”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프랑스 ‘아트 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34)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영웅’으로 축구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결승전에서 지단은 전반 7분에 플로랑 말루다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정확하게 차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해 아트 사커의 영웅으로 나섰습니다. 지단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사실상 이날 결승전이 축구 인생의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연장 후반 5분 1-1 동점에서 프랑스 선제골 주인공 지단과 이탈리아 동점골의 드라마를 연출한 마테라치와 이탈리아 진영에서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이어 지단은 말다툼을 끝내고 프랑스 진영으로 돌아오다가 갑자기 돌아서며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강하게 받아버렸습니다. 주심은 선심에게 달려가 상황 설명을 듣더니 곧바로 뒷주머니에서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지단은 주심에게 하소연을 했으나 워낙 명백한 반칙이었기 때문에 쓸쓸히 라커룸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후반 35분 공중볼을 다투다 오른쪽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견뎌내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지단이었지만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한 채 자신의 마지막 현역 축구인생을 퇴장으로 끝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마치느냐에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출발은 좋았으나 끝마침이 삐끄덕거린 사람들, 비참하게 마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실례로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전에 가나안 땅을 살펴보기위해 12지파 가운데 각 대표들이 선발되었습니다. 12명의 대표는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인생의 출발이 좋았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뽑혔습니다. 12명이 가나안 땅을 살펴본 후 그들의 삶의 방향은 두가지로 나누어 졌습니다. 돌아와서 보고를 하던 10명은 악평을 하다가 죽임을 당하면서 삶을 비참하게 끝마쳤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명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끝까지 충성하다가 인생을 아름답게 마쳤습니다.
우리의 보이지 않는 대적인 사단은 우리의 인생이 견고하게 끝마치지 못하도록, 비끄덕거리거나 비참하게 끝마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방심할 때, 약해질 때, 편안할 때든지 기습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단의 기습공격, 약점공격에 무참하게 쓰러져 비틀거리거나 비참하게 인생을 마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삶의 어떠한 상태 있습니까? 흔들거리거나 비틀거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끝마침을 굳건하게, 아름답게, 복있게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