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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나눔의 장

그리운 산타바바라한인장로교회 가족 여러분! 도선화

2008-05-31 07:12:38 304

그리운 산타바바라한인장로교회 가족 여러분!

지난 2월 초에 산타바바라를 떠나 독일 마인츠로 이사 온 도선화입니다.
제가 인사가 너무 늦었지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마음 속으로는 백 번도 넘게 인사를 드렸었는데 약 4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렇게 글을 통해 찾아 뵙네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독일에서 인터넷과 전화를 설치하려면 거의 한 달이 걸리는데 중간에 이사를 하게 되는 바람에 두 달 이상 인터넷과 전화 없이 살았습니다. 독일이 선진국은 분명한데 그런 면에선 무척 느리더군요. ^^)

모두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참 궁금하고 보고 싶습니다. 독일에 처음 왔을 땐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었는데 이제 적응할 만 하니까 산타바바라가 더욱 그리워지네요. 지금은 초여름이라 비도 거의 안 오고 하늘도 맑아서 지낼 만 한데 처음 왔을 땐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바뀌는 희한한 날씨 때문에 외출하기가 겁이 났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길래 동렬이를 데리고 신나게 외출했다가 10분도 지나지 않아 갑자기 비가 내려 나무 밑에 숨었던 적도 많았고, 오전 기온이 높아서 외투 없이 놀이터에 갔다가 예고도 없이 눈이 내려 동렬이를 꼭 안고 집으로 달려온 적도 많았으니까요. 그동안 산타바바라에서 지내다 다른 곳으로 가신 분들이 왜 산타바바라의 날씨를 예찬하시는 지 온몸으로 깨달았답니다.

저희 가족의 독일생활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과 많이 다릅니다.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자동차가 없어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고 마켓에서 장을 본 후 재활용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집에까지 직접 들고 와야 하는 점입니다. 좀 무겁긴 하지만 한꺼번에 많이 살 수가 없어 생활비가 절약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동렬이가 버스와 기차 타는 것을 근사한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무척 좋아해서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행복해 한다는 점도 장점이지요. 또 다른 차이점은 쓰레기 분리수거가 미국에 비해 훨씬 철저하다는 점인데 이것도 처음엔 불편했지만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이제는 즐거운 기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참, 저희 가족은 이곳에 오자마자 좋은 교회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특별한 봉사는 하지 못하고 있고 매주 주일예배와 유아부 성경공부, 구역예배만 열심히 참석합니다. 저희 부부가 이곳에서 어떤 일을 통해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는데 시간이 되시면 이 점에 대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는 몸을 사리지 않고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에 대해 순종하는 저희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을 올리려고 독일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한참 찾아보았는데 셋이서 찍은 사진은 잘 나온 게 없어서 우선 훌쩍 큰 동렬이 사진만 올립니다. 산타바바라를 떠날 때만 해도 단어만 몇 개 말하던 동렬이가 이제는 “아빠, 엄마! 우리 같이 책 읽어요”, “아빠, 엄마! 그네 있는 놀이터에 가요”라는 문장을 구사하는 소년이 되었습니다. 몸집도 어찌나 큰지 교회에서의 별명이 ‘말 안 하는 일곱 살’이랍니다. (여전히 수줍음이 많은 동렬이는 교회에서는 말을 거의 안 하거든요.^^)

사랑하는 산타바바라한인장로교회 가족 여러분!
앞으로는 게으름 피우지 않고 홈페이지 자주 방문하며 인사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너무 보고싶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독일 마인츠에서 도선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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