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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나눔의 장

겨울의 문턱에서 박형동

2006-11-08 08:45:09 153
교회 홈페이지는 비교적 자주 보았습니다. 그리고, 글도 자주 썼다고 생각했는데, 쓰다가도 너무 넉두리 같아서 올리지 않은 적이 더 많았던가 봅니다. 또는, 그만큼 제 마음에는 우리 산타바바라 한인장로교회의 성도님들께서 너무 크게 자리잡고 있어 별로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인 것 같아 늘 생각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착각 속에 있어서인가 봅니다.

자민이는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식사 때는 항상 저와 똑같은 양을 먹으려고 하므로 제가 배고픔을 달래면서 적은 양을 먹으려고 합니다. 지민이는 식사 직후에도 여전히 마음으로는 배가 고프다 고 합니다. 제 식성을 무척 빼닯은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점심 때 급식을 먹는데 늘 빨리먹기 1등을 해서 선생님들을 깜짝 놀래킨다고 제게 자랑을 합니다. 아, 이런 부분은 1등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어린애들은 재미있어 합니다. 급식시간을 통해 김치와 야채도 남김없이 잘 먹고 있어 감사합니다. 요즘 시장에서는 어린이 김치라는 포장제품이 나와 사서 먹였더니 지민이가 좋아하고 잘 먹었습니다. 고추가루가 좀 적고 설탕이 약간 들어 있어 어린이들이 부담없어 합니다.

이번 주부터는 한국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엊그제는 서울에서 첫눈이 왔다는데 저는 지민이와 체스 두느라 바깥 풍경을 관찰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지금도 밖에서는 씽씽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런 날은 따뜻한 티 한잔이 그리워집니다.

구약에서나 신약에서나 광야나 사막이 자주 등장하므로 설교 시간에도 사막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마련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역시 등장하는 사막이라는 단어에 왠지 미국의 사막을 연상하게 됩니다. 마른 사막에서 샘물을 나게 한다는 것, 광야 길을 간다는 것 등등의 표현이 절대 낯설지 않은 것은 미국에서 사막을 걸어볼 기회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전에 연구 때문에 방문했던 이집트의 사막은 물론 더 열악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광야나 사막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그 자체가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하나님의 길을 걸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다시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되고 반전되는 삶의 반복되는 장면들. 우리 신앙생활이 이런 파노라마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광야라는 곳을 연상하면 우선 그 힘듦 이 가슴을 진동시킵니다. 그러나 광야와 같은 시련을 거쳐야 다시 오아시스가 있고 하나님은 그런 오아시스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십니다. 길지는 않았지만 살아 오면서 어느 시점에선가 광야 생활이 시작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철저하게 힘들고, 외롭고 (물론 가족과 친구들은 존재하지만) 떄론 불평도 하는 광야의 시간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외로워지기를,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 하나님께 나아 오기를 원하십니다. 그 때는 철저하게 하나님께 내어 맡기는 일이 필요함을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이제 조금씩은 왜 하나님꼐서 때로 우리를 광야로 내몰아 버리시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산타바바라에 유학온 학생들은 정서적으로 광야생활을 느낄 때가 많을 것입니다. 우리 한인장로교회가 좋은 오아시스가 되어 유학생들의 일생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진지하게 만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 소식을 전하며 생각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보고 싶습니다. 1년 이상 못 뵈니 제 눈에 거미줄이 생기려고 합니다 ^^.

박형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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