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2 01:19:19 167
오랫동안 소식 전하지 못했습니다. 서로를 보지 못했어도, 한 분 하나님의 품에 있으니, 마음이 마음으로 전해졌으라 안심합니다.
7년전, 안식년으로 일년을 지낸 유진수 교수 가족이 고마우신 여러 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네…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네요. 그사이 자란 이삭이는 USC 건축과에, 그레이스(선주)는 한국 외국어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사이 크고 작은, 혹은 아프고 힘든 일들이 끊임없었습니다. 그래도 주님 손길이 있어서 오늘까지 인도하셨다, 가슴으로 고백합니다.
애틋하고 고맙고 즐거운 기억들을 주신 여러분들의 모습, 그리고 교회 구석구석을 떠올릴때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구나 지금도 가슴벅찹니다. 함께 살 사람도 아니고 일 년있다 떠날 저희들에게 그렇게 사랑을 주신 여러분… 네… 그곳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분들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주일아침 성가연습을 하다가 마신 심은옥 집사님 커피는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장권사님께서 만들어 주신 보자기는 지금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 이렇게 시작하는 예배송에 왜 그리 눈물이 났는지…
돌고래튀어오르는 아침 바닷가에서 먹은 와플, 한혜순 집사님 잊을 수 없네요.
성찬식에 잔과 떡을 나누어준 유집사는 가문의 영광이라 했죠.
지금도 보내주시는 김미자 집사님의 생일카드에는 믿음의 격려로 가득차 있습니다.
초등학생처럼 숙제해가던 주보의 성경문제들…
음식으로 말씀으로 따듯한 눈길로 격려해주신 여러 권사님, 집사님들…
저희가 그 사랑을 받았으니, 저희도 그런 사람이 되야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시편1장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참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열살된 그곳 교회가 그런 아름답고 무성한 나무가 되기를, 그리고 그 그늘에서 쉬고 먹고 꿈꾸고 주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어딜 가든 그 사랑을 몸소 보이는 교회로 자라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10주년을 맞은 산타바바라 장로교회의 목사님 이하 교회 여러 분들,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주님을 찬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