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8 19:30:41 197
오늘은 차분히 비가 내렸습니다.
안개가 드리운듯한 덤불사이로 단풍 빛깔도 조금더 진하게 물들고 있구요.
그리운 산타바바라 한인장로교회 모든 분들… 안녕하셨어요? 예린이 엄마입니다.
저희가 산타바바라를 떠나 보스턴 근교로 이사온 지도 벌써 두 달이 되었네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사온 것도 아닌데 처음에는 이 곳이 왜 그리 낯설던지요. 처음에 5시간동안 비행기 타고 오느라 어린 예린이와 준락이가 많이 고생을 했답니다. 지금은 다행히 모두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예린이는 9월에 킨더에 입학해서 혼자서도 씩씩하게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잘 다니구요. 준락이는 빛의 속도로 기어다니면서 엄마를 진땀나게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예린이 아빠와 저 모두 산타바바라를 그리워하는 향수병 빼고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예린이가 킨더에 가는 첫 날.. 스쿨버스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참… 오늘 예린이의 아랫니가 처음으로 빠졌습니다. 이제 베이비가 아니라 진짜 큰 언니가 되었다고 좋아하는 예린이.. 다음엔 이가 빠진 예린이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저희가 사는 곳은 Burlington이라는 곳인데요, 보스턴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20-3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다니다보면 풍경들이 한국(대전 근교)와 비슷하여 정겨운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사는 모습들은 한국하고도 산타바바라하고도 조금 다르지만요…
산타바바라와 다른 점들로, 먼저 다이나믹한 날씨를 꼽을 수 있겠죠. 도로 주변을 가리운 나무와 덤불들로 운전에도 더욱 신경이 쓰이구요. 보스턴과 케임브리지 지역은 GPS가 있어도 참 어렵네요. 아참, 몇 주 전에 저희가 다니는 교회의 구역모임을 리비에라 비치라는 곳에서 했었는데,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올 때는 어찌나 허탈하던지… 산타바바라 비치에서 바베큐파티하던 추억들이 더욱 그립게 다가왔답니다.
자상하신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운 구역식구들, 따뜻한 성도여러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사랑안에서 싹을 틔운 저희의 믿음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