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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샬롬지2005년1월호)

차은일목사
담임목사 차은일
이번에 남 아시아 지역의 여러 나라들이 무서운 재해를 당하였습니다. 16만 명의 사람들이 죽고 수백만의 사람들이 이재민이 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도움의 손을 뻗쳤고 천문학적인 숫자의 구호금과 물품들이 모아졌습니다. 그런 중에 우리 교회에서도 지난 주일에 수나미 재해민들을 위한 특별헌금시간을 가졌습니다. 1200불이 넘는 돈이 모금되었습니다. 물론 큰 액수는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웃나라의 아픔에 함께 동참하였다는 점에서 얼마나 마음이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그 성금을 적십자에 기탁한 직후에 미주총회 교단으로부터 한 통의 공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 속에는 수나미 재해민 돕기를 위하여 성금을 모은다는 것이었습니다. 교단적으로도 좋은 뜻을 가지고 이렇게 애를 쓰시는구나 생각하면서 제가 속한 교단에 대하여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같은 날 미국 구세군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지금 벤추라 지역에 있는 마을이 산사태로 인하여 20여채가 흙 속에 묻혀버린 끔찍한 재난지역으로부터 돌아오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구세군교회에서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경찰관들, 소방대원들, 노동자들, 부역을 감당하는 죄수들 그리고 안타깝게 가족을 찾고 있는 700여명의 사람들에게 아침, 점심, 저녁 식사와 따뜻한 커피 및 간식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미 구세군교회 목사님은 눈이 새빨갛게 되도록 이틀 동안 한숨도 못 주무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같은 크리스찬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도 그 거룩한 사업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부탁하기에 기꺼이 수락을 하고 동참할 만한 여러 교우들에게 전화를 돌렸을 때 많은 분들이 기쁘게 응하였습니다. 새벽3시에 가서 400명분의 아침을 준비하는 자원봉사자가 나서고, 새벽5시에 현장에서 아침봉사를 위해서 가는 사람, 400명분의 저녁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자원자들을 찾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였는지 모릅니다. 그 뿐 아니라 매월 Hospitality House에서 홈리스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한나선교회 권사님들까지 생각하면서 우리 교회 교우들이 이런 저런 모양으로 기꺼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 교우들을 비롯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지체된 형제 자매들, 교단에 속한 교회들, 그리고 미국 구세군 교회 등 이런 저런 모양으로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모습을 볼 때 한 예수 그리스도를 섬긴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쁘고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여러분,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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