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5 08:54:01 188
첨부사진>11-30-2005 승아의 예쁜짓
너무 오랜만에 들렸어요. 안녕하셨어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곳을 통해 쭈욱 보았는데, 힘든일이 있었고 그 후엔 기쁜일이 왔었네요. 종종 승아 아빠를 통해 교회소식을 듣긴 했어도 정확한 내용을 몰라 답답하고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정말 감사하신 하나님이세요.
승아 아빠도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오기에 이곳에서도 맞이 하기에 분주하답니다. 친정에서 그동안 머물고 있었는데, 이젠 저희 집으로 이사아닌 이사를 해야하고-승아짐이 워낙에 많아져서요^^- 청소와 식량구비도… 그리고 바로 그 주에 승아 돌잔치를 열거든요. 답례품으로 제가 직접구운 쿠키를 대접하겠다고 큰소리 쳤는데, 제 날짜에 많은 수량을 다 만들 수 있을까 너무도 걱정이 되요.
아기가 생긴 후 제일 큰 변화는 시간이 전보다 ㄷ ㅓ욱 빠르게 지난다는 거에요. 정신 차리지 못할정도로요. 작년 이맘때 아가가 언제나 나오려나 큰배를 어루만지며 기대감에 젖어 있었는데, 벌써 한 살 생일날이 오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더욱 산타바바라에서의 작년 이맘때를 생각나게 하는 요즘입니다.
그곳과의 연을 어떻게 이어서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하나님의 뜻인지 제 남동생이 산타바바라에 가게 되었어요. 제가 그곳을 적극 추천하긴 했지만 결정은 동생것이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더랬습니다. 하지만 기쁘게도 누나의 말을 귀담에 들어준 동생덕에 그곳에서의 연이 더 이어질듯 해요. 제가 정은 많은데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그곳에 있는동안 친교를 많이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감사한 마음을 다 표현못했던게 아직까지도 아쉬워요. 마음같아선 성도님들 두 손을 따뜻하게 잡고 정말 감사드렸다고 한분한분께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가끔 일년전에 거의 만삭이 되어 그 멀리까지 가서 집 구하고 두 시간 걸려 병원다녔던 생각하면, 다시는 못할꺼란 생각이 들어요. 그때는 무슨 용기가 났었나 싶어요. 사실 몸도 전혀 힘들지 않았지만.. 그때당시 주변분들 말씀대로 승아가 복덩이였나 봐요. 정말 생각하면 대견해요. 힘들어했을 듯 한데 전혀 티를 내지 않았으니까요.
예상대로 일년전 미국행 비행기를 탔을때부터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의 시간이 제게 가장 행복해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승아 아빠가 없어서인지 그런 행복을 느끼기가 어려워요. 허전하고, 불편하고… 전에도 제가 했던 말이지만, 이제는 가장 제 편에 서 주는 사람이 남편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짝 지어준 사람. 미울때도 많지만, 누구보다도 가장 그리운 사람이에요.
어떻게 인사를 할까하다 늦은 밤 또 두서없이 글을 남깁니다.
정작 중요한건 새해 인사였는데요…
한 가정 가정마다 넘치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에는 마음과 몸이 더욱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