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6 12:24:29 212
사랑하는 산타바바라 한인 장로교회 ~
안녕하세요. 저는 차목사님 가족과 같은 날 떠난 이종은 입니다.
제 남편인 김종서 형제가 갑자기 취직이 결정되는 바람에 교회분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급하게 떠나서 무척 아쉽고 죄송했어요.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데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됩니다.
저희는 Oregon주에 있는 Portland에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잘 도착했고 이곳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답니다. 캘리포니아의 바로 위에 있는 state인데도 날씨나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마치 타국으로 이사온 것처럼 모든 것을 바꿔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단풍이 참 예쁘게 물든 도시가 가을 운치가 있어 좋답니다~ ^^
산타바바라는 저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착한 도시이자 산타바바라 한인장로교회의 교인들로부터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받아 저희에게는 생각만해도 따뜻한 고향과 같은 곳이예요. 그래서 항상 그곳의 사람들과 모든 것들을 얘기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약 2년정도 있었지만 가보지 못한 곳도, 하지 못한 것도 많아서 아쉬움도 많고 무엇보다 성도들과의 교제와 교회에 봉사를 더 많이 하지 못했던 점을 가장 후회하고 있답니다. 미국 생활이란 것이 헤어질 준비를 해야하기에 제 자신을 올인하기가 두려워 약간의 거리를 두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께서 산타바바라 한인장로교회에서 부족한 종을 성가대에 세워주신 귀한 경험을 주셨고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기회를 주셨어요.
목사님과 사모님을 중심으로 모든 성도님들이 온전히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과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며 특히 다른 이민교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순수하게 교회를 지켜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릅니다. (제가 미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들은 얘기들은 많아서요…^^;)
그런 모습들이 저희 부부에게는 앞으로 살아가야할 인생의 귀감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청년부들도 멋지구요~ ^^
또 구역 모임을 만들어주셔 저희 온유구역 식구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면서 낯설고 외로운 미국 생활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특히 이번 이사와 같이 어려운 일을 통해 우리 온유구역 식구에 대한 고마움과 큰 힘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저희 부부를 항상 넘치는 사랑으로 반겨주시고 애정으로 지켜봐주셨던 권사님들,장로님,집사님들께도 무한한 감사드리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저희가 차목사님이 떠나시는 날 같이 떠나게 되어서 새로오신 김상호 목사님 내외분과는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해 아쉬워요.
앞으로도 김목사님과 함께 산타바바라 한인장로교회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욱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해나가길 기도합니다.
저희 부부는 앞으로 어디에서 정착하게 되든지 항상 산타바바라한인장로교회의 교인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할 것이예요. 저희들이 언제나 돌아가고픈 마음의 고향이니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두 주님안에서 평안하시길 바래요~^^*
이종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