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5 08:53:02 147
목사님..안녕하세요..강연희입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연락을 드려 죄송합니다.
전 지금 유럽여행중에 있습니다.벌써 두달이 다되어 갑니다.
지금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머물고 있습니다.너무나 아름다운 이곳은 한국에 광고때문인지
한국사람들이 여행객의 절반이상을 차지고 있습니다.
여행지 중에서 가장 마음이 편하고 따뜻한 곳이여서 그런지 일주일을 넘게 이곳에서
머물고 있는데도 떠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이곳 숙박주인에게 물어 한인장로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숙소에서 한시간 반가량을 가야하는곳이였지만 함께 기도드리고,찬송할수 있어 기뻤습니다.
비롯 교회는 작고 많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지만 좋은 목사님과 친절한분들 덕분에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곳은 한인이 총 300명도 안된다고 합니다.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아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서로들 도와가면 한 가족처럼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곳의 목사님이 차은일 목사님과 닮아서인지 더욱 산타바바라가 그립고,여러 많은 분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여행중에 좋지못한 사건으로 옷가지를 제외한 모든것을 잃어버렸지만,
오히려 모든것을 잃고나서야 제가 이번여행에서 얼마나 욕심을 부리고,불평,불만을 생각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좋은것을 보면서도 감사하지 못했고,곁에서 함께 여행한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런 저를 꾸짖어 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곳 프라하는 단순히 여행을 마치기전 쉬었다 가기위해 온곳이였지만
이곳에서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숙소의 사장님께서 편하게 잘 대해주어 사장님의 일을 조금씩 도와주며 주위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마음이 너무나 평안합니다.
한국을 들어가기전에 산타바바라를 한번 들럿다 가려고 했지만 부득이하게 이달말에 한국으로
들어가야 할거 같습니다.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은 그곳을 생각하면 목구멍이 따끔거리곤 하지만,
곧 다시 만날수 있을거라 믿기에 아쉬움은 접기로 했습니다.
목사님..항상 건강하십시요.
한국에 들어가면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