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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세상의 소망입니다.(2003년6월샬롬지)

차은일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점점 악해지고 힘들어지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처럼 이상하게 들리는 말도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지금이 훨씬 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의학도 발달하고 있고 현대문명의 이기는 얼마나 우리를 편리하게 도와 주는지 모릅니다. 컴퓨터의 발달과 인터넷의 등장과 같은 것들은 젊은 목회자에게는 더 없이 편리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점점 살기 힘들어 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역시도 이 말에 동감을 합니다. 세상의 각 분야들마다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절망의 요소들이 더 많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미국의 상황은 별로 좋지 못합니다. 미국인들은 점점 제국주의로 가는 것 같고, 학교는 오래 전에 인성교육을 포기하였고, 공해와 범죄는 좋아지기 보다는 나빠지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 버렸고 이웃간에도 서로 신뢰하고 서로 돕기 보다는 이기주의적이 되고 불신이 더 앞서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우리 자녀들이 게이가 되던지 레즈비언이 되던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피임기구를 잘 사용해서 임신이나 에이즈를 막아 보아야 하겠다는 정도가 성교육의 전부입니다.
심지어 한인들 간에도 서로를 바라 보면서 경쟁상대로 바라보고 의심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협력의 대상이나 공동체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 마지막 희망은 교회에 있다고 믿습니다.
이 말이 교회는 전부 잘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교회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점점 목회자와 목회자간에, 성도와 성도간에, 목회자와 성도 간에 믿고 의지하려는 모습보다는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무시하는 태도들이 더 많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세상의 마지막 소망입니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는 진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악해지고 악화되어 가고 있는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대안은 교회 밖에 없습니다. 교회 속에 잠재해 있는 복음의 능력만이 세상을 진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모두 다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을 끌어 안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바로 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교회의 목회자로서 그리고 성도로서, 복음의 진리를 붙들고 앞으로 나아 갑시다. 세상조차도 포기한 불행한 현실을 붙들며 앞으로 나아갑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가지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먼저 우리 자신들을 변화시켜 주실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 희망을 가지고 세상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나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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