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4 00:43:59
은혜구역 모임은 예정대로 2주마다 꾸준히 잘 모이고 있습니다. 구역원들의 참석의지가 워낙 강해서 시간도 잘 지키시고, 모일수록 더욱 더 은혜 가운데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12월 2일 목요일)는 김두오-김경선 집사님댁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첫 모임 이후로 목사님께서 권장하신 성경묵상 교재인 QTzine 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 그룹으로 묵상 나눔을 할 수 있는 GQS 부분 중 GQS (Group QT Sharing) B Type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신혼부부 구역의 아이디어를 전수받았습니다). 시간의 제약 때문에 모든 문제를 다 나누지 못하지만 몇개의 문제를 중심으로 비교적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어저께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자의 은사를 가지고 성막을 지어가는 모습으로부터 우리 각자의 은사 – 장점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교재에서 권하는대로 오른쪽에 앉은 사람 의 장점을 이야기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구역원들끼리 그리 오래 사귄 것은 아니었지만 장점들은 역시 잘 파악이 되어왔던가 봅니다. 특히 남들에게 잘 베푸시는 은사를 가진 분들의 감동적인 간증은 잊을 수가 없는 은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 베풀 때 절대 Give and Take 의 심정으로 하지 말아야 된다는 점 – Give한 다음 언제 Take가 되는지 기다리다 보면 그것이 원망이 되고 분이 쌓이게 된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며 경험들을 나누었습니다. Give에만 집중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늘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채워주신다는 간증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 구역원들 가운데에는, 우직한 성품으로 꾸준하게 묵묵히 봉사하시는 분, 솔직함으로 상대와의 대화를 편안하게 해주시는 분, 집에 초청을 하고 음식대접을 하시는 분, 산타바바라 생활에 처음이신 분들을 잘 안내해 주시는 분, 꼼꼼한 성격으로 교회 일을 챙기시는 분 등등 저희 구역 가운데에서도 은사가 다양하며 이를 통해 교회가 골고루 아름답게 꾸며질 수 있다는 점에 다들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진지하게 나눈 이야기 덕분에 시간은 흘러 갔지만 각 가정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출석치 못한 분들의 심정을 헤아리며 그분들을 위해서도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의 구역모임에서는 간단한 다과 이상의 식사는 제공하면 안된다 는 규율을 어길 뻔 할 정도로 위험수위에 도달하는 메뉴가 등장하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김치 작품과 이를 리드하는 팥죽으로 구역모임의 은혜로운 교제는 따뜻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2주 뒤인 12월 16일 저녁 7시 오문평-송영애 집사님 댁에서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어떤 은혜를 우리에게 주실 것인가 기대하면서 2주 동안의 시간을 기다리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