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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나눔의 장

산타바바라 한인 장로교회를 사랑하는 이혜연 집사로 부터

샬롬!
자비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December, 2006~ June, 2009 기간동안 산타바바라에서 생활했던 이혜연 집사입니다. 산타바바라 한인장로교회 설립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산타바바라를 떠난 지 5년만이지만,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 닿아 있게 하시고, 또 이렇게 늦게나마 인사와 축하의 글을 띄울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시 세 살이던 다빛은 올해 3학년을 마치고 가을이면 4학년 형아가 된답니다. 그 사이 동생 예빛이도 태어났구요, 30개월 된 여동생을 예뻐하며 잘 돌봐주고무척이나 의젓해진 다빛을 보시면 산타바바라 한인장로교회 성도님들 모두 놀라실 것 같습니다. 저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알바니라는 작은 도시를 거쳐 지금은 동부의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습니다.Horsham이라는 곳에 있는 영생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

산타바바라를 생각하니 처음 그곳으로 이주할 때의 설레이던 마음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인생에서 처음으로 눈이 오지 않는 겨울과 춥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첫 해의 겨울도 생각나고요. 무엇보다 다빛이와 매일 나들이하던 바닷가 모래밭이 가장 많이 기억납니다.
나갈 때는 바닷바람이 선듯해서 옷을 걸치고 나가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는 뜨거운 태양 아래 언제나 땀범벅이 되어서 양손과 겨드랑이에 쌀자루같은 아이와 아이의 외투와 벗어젖힌 저의 웃옷까지 잔뜩 끼워들고 낑낑대며 돌아오던 그 추억들 모두 이제는 즐거운 한 때의 사진 같습니다.
지금도 그때 그 바닷가의 풍경 모두 그대로이겠지요?
산타바바라 한인장로교회 성도님들도 그간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목사님과 더불어 여러 인자하신 집사님들과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큐티를 나누던 시간은 지금도 생각하면 꿈만 같습니다. 그때 사용하던 매일성경 책자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데요, 다시 펼쳐보니 정말 감동적이네요. 내용도 진지하지만, 깨알같은 글씨가 지면을 타고 넘쳐 흘러 바다로 떠내려갈 것만 같습니다.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하여 그 중 하루의 말씀을 이 글에 남길까 합니다.
2007년 7월 8일 잠언 4장 4절의 묵상이 눈에 들어오네요.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면 살리라, 라고 하는 교훈의 말씀에 대하여
저는 이렇게 적어놓았군요. 내 가벼운 혀나 나의 건조한 뇌 속에 두라고 하지 않으시고 내 “마음”에 두라고 하심.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가슴”으로 읽는 성경이 되길 원한다. 내 마음이 하나님께 열리면 천국문이 열리고 내가 살리라.
정말 미숙하기 그지없던 과거 그 어리석던 시절에 어떻게 이런 문장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이런 순간에는 세상의 일이, 또 저희 자신의 삶이 불가사의한 일로 가득한 듯 느껴집니다.

박기태 목사님께 제자훈련을 받으며 자매들과 입을 모아 함께 암송하던 요절말씀도 지금까지 구절구절 마주칠 때마다 반가움과 함께 저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가르침에 은사가 있으신 박목사님의 힘차고 단단하신 선포의 말씀들은 지금도 귓가에 생생히 울려퍼집니다. 그때의 말씀들은 신앙의 자양분이 되어 지금까지도 마음의 커다란 울림으로 남아있답니다.
여러가지 영적인 풍성함과 더불어 사모님과 성도님들께서 육의 양식으로 넉넉히 채워주시던 그 따스했던 손길들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산타바바라는 잠시 지나온 곳이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곳에서의 2년 6개월(그러고보니 신기하게도 지금 예빛이와 같은 나이만큼의 시간이었네요. 예빛은 “예수님의 빛”이란 뜻으로 지은 이름입니다.)은 제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을만큼 제 삶에서 중요했던 많은 이정표들의 집합소라여길 수 있을 정도로 지금까지 제 마음 속에 수많은 밑줄과 소중한 표식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모든 음각과 양각이 한 쌍을 이루어 돌출되고 함몰되던 시기였고,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시기였으므로 아픔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던 고마운 시기였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 속에는 그때 지나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겠지요. 부디 지금 저의 모습이 그때보다는 더 나은 모습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제 다시 뵈올 수 있을까요? 마지막 인사드리던 날, 여러 집사님들께서 제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시며 천국에서 다시 만날 거라고 쿨하게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 전에 꼭 한번 더 뵙고 싶네요.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다시 뵈올 날까지 평안하세요.

산타바바라 한인장로교회를 사랑하는
빛이 엄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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