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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선선교사님 편지

P국에서 드리는 편지

파송 단체; 한국 대학생 선ㄱ회(KCCC), 편지발송 담당; 조 태호 ; 전화 ; 714-900-3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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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

그 동안 주님의 은혜 안에 평안하신지요? 미주지역은 서늘한 날씨이겠지만, 이곳은 35도를 오르내리고 전기가 자주 나가서 땀이 비 오듯 합니다.
저희는 모국에서 안식월을 은혜 가운데 잘 지내고
이곳 선ㄱ지로 지난 28일 다시 돌아왔습니다. 모국에
있는 동안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한 후원자님들과 후원
교회들을 찾아뵙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만, 서울의 Down 수련회에서
오히려 많은 사랑과 격려를 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여 찾아뵙지 못한 동역자님들과 후원교회 성도님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난 3개월간 지내면서 한국은 살기에 많이 편해지고 윤택해졌음을 느꼈지만, 많은 교회들이 하나 되지 못하고 세상의 빛 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ㄱ사로 조국을 떠나온 후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였고 부모님 기일의 추도예배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하였었는데, 이번에는 어머님의 추도예배에 참석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했었고, 오랫동안 보지 못한 형제들과 조카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체류 기간 동안 주위 친척들과 사람들이 “이제는 일을 할 만큼 했으니 한국에 돌아와서 사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저희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인 줄은 알지만, 저희는 별로 한 일 없이 25년 가까운 세월만 보냈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이곳에서 사는 것이 더 보람된 일이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인 줄로 믿고 주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이곳에서 오랫동안 쓰임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인천을 떠나 방콕에 도착한 저희는 P국 K도시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비행기 탑승구역(Gate)에 모이니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P국 사람들로 체격이 크고 짙은 눈썹과 콧수염에 어두운 피부 빛으로 얼굴이 굳게 보여서 아직도 제 안에 그들을 향한 친근감과 사랑이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K공항에 도착하니 어디선가 모스크의 아잔(Azan) 소리(메카를 향한 기도시간이라고 알려주는 스피커소리)가 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이 소리는 영적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음을 알게 해 줍니다. 주님의 은혜로 모든 짐들을 잘 찾고 나와서 대기하고 있는 병원의 차에 싣고 무사히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동안 병원에는 납치사건으로 병원을 떠났던 한 팀원 가정이 지난 5월 말에 돌아왔고 지난 주에는 I 시에 있던 두 가정이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돌아오기 전에 일어난 일로서, 저희 병원의 원목으로 일한 지 두 달이 지난 현지인 목사님이 주일 예배 시에 드려진 헌금의 일부를 세 주에 걸쳐 아무도 모르게 자기의 소유로 삼은 사건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그는 자기의 잘못을 어렵사리 시인했지만 자숙하는 기간 동안 회개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권고 사직하게 되었습니다. 이 나라의 주의 종들이 궁핍하지만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일하는 주의 일군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그 곤고함을 잘 견디며 정직하게 신실하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현지인의 트러스트(복지단체)의 소유로 된 이 병원을 저희들이 세운 트러스트로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해 수속을 진행해 왔는데, 마지막 단계인 현지인 트러스트의 이사들이 소유권 이전에 동의하는 싸인이 늦어지고 있는데, 이 마지막 단계가 속히 잘 이루어지도록 현지인 트러스트 회장인 자히르 우딘 목사님과 마틴씨의 마음을 주님이 움직여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8월에는 Down (Agape의 졸업생들) 수련회가 경기도 용인에서 있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련회에는 Down의 젊은 의사, 간호사, 약사들이 많이 참석했었는데, 저는 이 <선한 사마리아병원>이 Down의 멤버들이 세운, Down의 병원임을 말하고 여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이 병원에 주의 복ㅇ을 위해 일하기를 부탁하였습니다.
다시 돌아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병원 입원환자들에게 복ㅇ을 전하는 일이 지난 번 보다는 좀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그러나 저와 저의 아내는 지혜롭고도 담대하게 복ㅇ을 전하려고 합니다. 제왕절개술을 받아 분만한 어느 환자에게 복ㅇ을 전한 후 그를 위해 기도해 주니 그의 시어머니는 태어난 그의 아기(손자)를 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산모는 넋이 나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두 달 전 그 아기의 아버지(산모의 남편)가 저희 병원 근처의 시장에서 어느 괴한에 의해 이유도 모르게 총알에 맞아 숨졌다고 합니다. 저는 산모를 위로하며 주님이 당신을 위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하였습니다.
외부에서 저희 병원에 한 주에 두 번 와서 환자를 진료하는 이비인후과 의사는 이 나라를 속히 떠나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 나라는 매일 수 십명 씩 테러로 죽어가고 있는데 자기도 언제 죽음을 당할 지도 모르며, 자기가 죽으면 네 명의 어린 자녀들을 누가 양육하고 교육을 시키겠는가라고 말하였습니다. 두 달 전에는 어느 괴한으로부터 자기 클리닉(진료소)에 전화가 왔는데 그가 거금을 요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 나라에 와서 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그에게 복ㅇ을 전하였고 복ㅇ으로 영생을 얻게 된 자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는 그저 알겠다고만 말하였습니다. 그에게 떨어진 복ㅇ의 씨앗이 잘 자라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협박이나 해를 당하지 않고 복ㅇ을 지혜롭고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1. 늘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며 성령충만하여 복ㅇ을 지혜롭고 담대하게 잘 전할 수 있게 하시 고, 뿌려진 복ㅇ의 씨앗이 잘 자라 많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
2. 자히르 우딘 목사님과 현지인 트러스트 이사들이 병원소유권 이전에 동의하는 싸인을 속히 하게 하소서.
3. 복ㅇ 증거를 위해 일할 헌신된 많은 주의 일군들을 <선한 사마리아 병원>에 보내주소서.
4. 테러와 강도와 납치를 일으키는 악한 사탄의 세력들을 결박시켜주시고, 이 나라의 성도들과 선ㄱ사들이 생명의 복ㅇ을 이 나라 곳곳에 편만하게 증거하게 하소서.

늘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동역자님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동역자님의 가정과 교회와 일 터 위에 감사와 은혜가 늘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P국에서, 2014년 9월 05일, 조 재선, 옥희 선ㄱ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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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안내; check나 money order를 사용, Pay to : KCCC, 주소: 1636 W. 8th St. Suite #100, LA, CA 90017, MEMO 란에 Samuel Cho (조재선) 선교사 (후원번호 36) 를 꼭 기입바람.
후원문의: 213-389-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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